[우민기 기자] 사진설명) 1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폭설 피해 지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117년만의 폭설 피해가 심각한데도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대상에서 제외된 광주, 양평, 안산, 의왕, 오산, 시흥, 군포, 광명, 안양 등 9개 시·군에 대해 90억원을 투입해 우선 지원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도민의 빠른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해 정부 지원이 미치지 않은 지역에 경기도가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난지원은 호우피해 및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번 폭설과 같이 대규모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한 경우 직접적인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은 자체적인 복구 여력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는 정부의 지원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는 점에 대해, 대규모 재난 시 도민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중앙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 농·어업 재해보험 품목 확대를 포함한 재난관련 보험 제도의 개선, 비닐하우스 및 축사 철거비 지원, 재난지원금 현실화 등이다.

아울러, 자연 재난 발생 시 특별재난지역선포 기준에 미달하는 현재 재난복구 체계상 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시군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경기도의회와 함께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지원 조례‘를 정비하여 ‘(가칭) 경기도 특별지원구역’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김 부지사는 "정부의 재난지원 기준은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번처럼 농·축산분야와 소상공인 사유시설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사례와 같이 특별한 사명감과 노력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신 자원봉사자, 민간인 및 유공 공무원 등에 대해 금년 중 폭넓은 포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