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美경제 더블딥·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경제전망 최근 보고서…3가지 시나리오 가정
김부삼 기자입력 : 2022. 07. 03(일) 20:25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2.06.15.
[김부삼 기자]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보다는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으며 '더블 딥'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3일 CRS가 최근 발간한 미국 경제 전망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CRS는 연착륙과 경착륙,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기하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먼저 연착륙 시나리오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는 성장이 완만하지만 긍정적이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는 연착륙을 통해 물가 안정이 회복되길 기대하지만 CRS은 "연착륙은 드물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기대는 내년 인플레이션이 2.6%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4% 미만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경제 전망치에 반영돼 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일자리를 줄이는 연착륙을 구상하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이 시나리오를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표준이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빠르게 감소하려면 실업률이 증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65년, 1984년, 1994년 긴축 통화 이후 연착륙이 발생했으며 2020년과 같은 일부 다른 경기 침체는 긴축 정책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965년과 1994년은 인플레이션이 낮았고 1984년엔 5% 미만이었다고 CRS는 지적했다.
CRS는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고 금리를 올릴 땐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착륙을 전망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경제를 침체기로 재진입하게 하는데,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1950년대 이후 모든 경기 침체는 장기간의 금리 상승, 때로는 지연을 동반하기도 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은 수요가 너무 많다는 증거이며, 경착륙 없이는 수요를 줄이기 어렵다.
마지막 경기 침체가 2020년 끝났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는 '더블 딥 경기침체'라고도 불린다. 더블 딥은 불황에 빠졌던 경기가 단기가 회복했다 다시 불황에 빠지는 'W'자형의 불황을 의미한다.
더블딥 경기침체는 드물었음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초반과 현재 상황은 비슷한 듯 보인다. 1980년 초는 인플레이션이 마지막으로 7%를 넘었던 때다. 당시 두 번째 불황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19% 이상으로 빠르게 높였던 데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까지 금리가 높게 유지돼 비정상적이고 길고 깊은 불황을 야기했다.
지금까지 연준은 1980년대 수준에 가까운 금리 인상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경기 침체에도 긴축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연착이 경착륙을 우려해 물가 상승을 잡을 만큼의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를 성공적으로 피하더라도 나중에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굳어지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관계는 약해진다.
그 때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는지와 상관 없이 낮거나 높은 실업률을 동반할 수 있다. 1970년대 마지막으로 겪었던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더욱이 지금은 연준의 통제를 벗어난, 처음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주도하고 있다. 연착륙이나 경착륙이 연준의 어떤 조치 대신 외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급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성장을 촉진해 연착륙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해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되면서 연착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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