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양용기 기자] 오산소방서가 화재 발생 시 고층 건물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피난기구인 완강기 사용법 홍보에 나서며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완강기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고정장치에 연결해 몸에 착용한 뒤, 마찰력을 이용해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오는 피난기구다.

사용 시에는 고정 고리를 반드시 구조물에 걸고, 벨트를 겨드랑이 아래에 밀착 착용한 뒤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벽면을 따라 하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으로 줄을 잡아당기거나 뛰어내리는 행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사용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산소방서는 이러한 이유로 청사 내 완강기 체험이 가능한 훈련탑을 운영하며,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올바른 사용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역 시민이나 단체가 요청할 경우 맞춤형 완강기 사용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산소방서는 지난 3월 박광덕 명예소방서장 위촉 행사와 연계해 완강기 사용법 교육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으며, 해당 영상은 “막연했던 완강기 사용이 이해됐다”, “한 번쯤 직접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반응을 얻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오산소방서는 완강기가 설치돼 있어도 사용법을 모르면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체험교육과 온라인 홍보를 병행해 시민들의 피난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