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2027년 개통이라더니 전동차는 2028년에?”

양주시의회, 7호선 연장사업 대책 촉구

도봉산~옥정 구간 공기 지연 및 전동차 납품 불일치 강력 질타

양주시의 숙원 사업인 전철 7호선(도봉산~옥정) 연장사업을 둘러싸고 사업 지연과 소통 부재에 대한 지역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최근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주민소통 강화 및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당초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사업은 이미 2026년, 2027년으로 수차례 연기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시의회는 전동차 제작 계약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2027년 개통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전동차 납품 완료 시점은 2028년 7월로 명시되어 있어 ‘차 없는 철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시의회는 “사업 주체 내부에서도 일정 관리가 조율되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반복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공사 현장 주변인 광사동, 옥정지구, 고읍지구 주민들의 고통도 극에 달하고 있다. 터널 굴착과 발파 작업으로 인한 진동과 소음은 물론, 인근 상가와 주택에서 벽체 균열과 설비 파손 등 실질적인 재산 피해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단순히 지금의 불편보다 앞으로 어떤 피해가 더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호소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보상 기준이나 사전 예방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양주시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세 가지 핵심 사항을 정부와 경기도에 촉구했다.

▲공사 지연 사유 및 향후 추진 일정의 투명한 공개와 주민설명회 정례화 ▲피해 유형별 보상 원칙 및 신속 구제 체계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을 통한 예방 중심의 공사 관리 등이다.

의회 관계자는 “양주시민들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공사 진행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민을 사업의 주체로 존중할 때 비로소 7호선 연장이 진정한 ‘시민의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주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국가철도사업이 불신과 갈등을 넘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계 기관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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