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영준 기자] 시인의 마음을 유리병에 담아 띄우는 편지라 일컫는 의미의 단어가 시낭송이다.

시는(詩) 눈으로 읽기보다는 소리를 내어 낭송하고 들을 때 확실히 시의 느낌이 더 잘 전달되고, 운율의 맛이 살아나는 소리의 예술이 가장 돋보인다. 이처럼 학창시절 누구나 좋아하는 시 몇 수 정도는 암송할 줄 알던 낭만이 사라진 줄 알았지만 최근 다시 시낭송문화 활성화를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회장이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11회 달구벌 전국시낭송대회'가 대구시 달서구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대강당에서 본선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부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서 이루어졌고, 본선대회는 엄격한 심사 기준에 의해 시의 선택과 이해도, 표현력과 태도, 청중의 반응을 심사 위원들은 시낭송가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한 달구벌시낭송협회가 해마다 이어왔던 칠곡경북대학병원 암병동 난치병 어린이돕기 일환으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1층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어울림 체험한마당이 함께 열렸다.

이날 어울림 체험한마당에 참여했던 함지민(5학년 팔공초등학교) 학생은 "엄마와 아빠가 곁에 있어서 좋았고, 그림도 친구들과 그리면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가을 나들이도 즐기면서 체험학습이 끝나면 맛난 음식도 먹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