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경품문화제'로 전락한 40년 전통의 회룡문화제,》

《의정부시의회 의혹 제기의 무게》

제 339 의정부시 임시회의 시정질문에서 김지호 시의원의 시정질문에서 제기된 '회룡문화제 경품 제공'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행사 진행의 문제를 넘어, 지역 행정의 투명성과 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의 공정성 문제까지 시사했다

유서 깊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해야 할 회룡문화제가 1,800만 원 상당의 승용차를 비롯한 고가 경품으로 인해 '경품문화제'로 비판받는 현실은 우리 의정부 시민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 5,300만 원의 후원금, 의혹을 키운 '비공개'

김지호 시의원의 시정발언 지적대로, 이번 회룡문화제에 기업 및 단체 8곳이 총 5,3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후원했다는 사실은 지역 문화제 규모를 고려할 때 이례적 이라고 말하고 문제는 이 후원금을 바탕으로 마련된 고가 경품이 과연 시민의 축제라는 순수한 목적에 부합하는가 하는 점이다.
더욱이 김동근 시장이 후원 업체명 공개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업체의 비공개 요청'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후원 업체 명단(농협네트웍스, 양주축산농협, NH농협은행의정부시지부 등)이 이미 시의회 질의를 통해 특정된 상황에서, 시장이 공식적으로 공개를 회피하는 것은 오히려 투명성을 해치는 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5,300만 원이라는 공적인 행사에 들어간 자금의 출처를 '개인정보'로 묶어 두는 행위가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선심성 행정 논란과 선거법의 그림자

시의원들이 제기한 핵심 의혹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와의 관련성이다. 전통 축제를 활용한 대규모 경품 제공 행위가 시장의 선심성 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는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2009년 경북 경산시장의 유사 사례는 벌금 100만 원이라는 법적 처벌로 이어진 선례가 있다.

이러한 행위는단순히시민에게 즐거움을제공한다'는미명하에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제한과 관련된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의 지도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시정을 이끌 책임이 있으며, 축제의 본질을훼손하면서까지 고가 경품을 제공하는 것이 과연 지역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의혹의 또 다른 축

시금고 선정과의 연관성
또한, 후원 업체 명단에 NH농협은행의정부시지부, 양주축산농협,의정부농협협동조합 등 금융기관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시금고 선정'과의 연관성 의혹을 짙게 만드는 대목이다. 시금고 선정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시 예산을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고액 후원이 시금고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는의혹이사실로밝혀진다면, 이는지역 행정의공정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후원금의 사용 내역과 시금고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있다.

●의정부시의 나아갈 길

투명성과전통의회복의정부시 행정은 이제두시의원이제기한 무거운 의혹에 대해 단순히 '개인정보'를 방패 삼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해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로 답해야 한다
40년 역사의 회룡문화제가 '경품'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의정부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담는 순수한 축제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시의 행정력은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시민의 혈세나 시민에게 봉사해야 할 기업의 후원금이 선거를 앞둔 시장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의정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되면 안된다.
의정부시는 지금이라도 후원금의 투명한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선심성 경품 행사 논란에서 벗어나 전통 문화 축제의 가치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의정부시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장님의 다음 단계 조치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