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차량 충돌로 파손된 중앙선 분리대의 잔해가 수개월째 의정부 도심 도로 한복판에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은 물론,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충격 흡수를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의 분리대 파편이 제때 수거되지 않고 도로를 점유하면서, 관할 당국의 '공공 시설물 관리 태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차량 충돌 후 '폐기물'로 변한 중앙선 분리대

문제의 장소는 의정부시민로 지역의 A 도로 중앙에 위치해있다. 이곳에 설치된 중앙선 분리대는 잦은 차량 충돌로 인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이다. 분리대는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 재질로 제작되었으나, 차량 충돌 이후 발생하는 파편과 잔해는 그대로 도로 중앙에 남아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 김모씨(40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몇 주 전부터 중앙선 분리대가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며, "차량 파손은 물론이고 도시 미관을 심각하게 해치는데도 불구하고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시민의 세금으로 설치된 시설물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파손된 분리대의 남은 부분과 부서진 조각들은 도로 중앙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다.

■ 미관 저해 넘어 2차 사고 위험 우려

단순히 도시 미관을 해치는 수준을 넘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하게 파손된 분리대 잔해는 특히 야간 운전 시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여, 돌발적인 2차 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파손된 플라스틱 파편이 강한 바람이나 차량 통행으로 인해 흩날려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통 안전 전문가는 "중앙선 분리대는 운전자의 시선 유도와 교통 흐름 분리를 위한 중요한 교통 안전 시설물"이라며, "내구성이 약한 플라스틱 소재는 파손 시 곧바로 흉물로 변질되기 쉬우므로, 파손 즉시 안전을 확보하고 잔해를 신속하게 수거하는 것이 관할 당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관할 지자체, '선제적 관리' 촉구에 원론적 답변만

시민들은 해당 도로를 관리하는 관할 지자체(시청)가 파손된 시설물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 및 복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파손된 시설물을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곧 '공공 시설물 관리 태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사고 후 신고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선제적인 순찰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신속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파손된 중앙선 분리대가 하루빨리 철거 및 교체되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도심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의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