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초복 기자]

“나흘째 찾았지만 끝내…” 동막교 인근서 수습, 경찰 신원 확인 중
학교폭력 피해 학생으로도 확인… 사고 경위·연관성 조사 착수

지난 13일 의정부 중랑천에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나흘 만에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7일 오전 9시께 의정부시 중랑천 동막교 인근 하천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실종 지점으로 알려진 징검다리 인근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 13일 오후 5시 35분쯤 중랑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14)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족 대면 및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학생 3명 중 2명이 급류에 휩쓸렸고,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군은 끝내 실종됐다. 목격자들은 “주변 어른들이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아이들이 물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경찰·소방·군 병력 등 총 339명의 인력이 투입돼 드론·보트·구조견 등을 동원한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졌으며, 이날 오전 시신이 수습되면서 실종 수색은 사실상 종료됐다.

한편, A군은 사고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피해자 중 한 명으로도 알려졌다. 상급생이 하급생 5명을 폭행한 사건이 최근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