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1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폭염 긴급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경기도제공).

경기도가 올해 폭염을 도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판단하고, 공사장 안전대책등 폭염 취약분야에 대한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1일 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118년 만에 수도권을 덮친 극한 폭염에 선제적이고 유효한 긴급 조치를 마련하라는 김동연 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경기도와 GH가 발주한 총 72개 공사 현장에 대해 ‘폭염 안전 대책’을 긴급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현장은 체감온도 35℃ 이상 인 경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33℃ 이상인 경우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은 정부에서 개종 추진 중인 산업안전보건법과 고용노동부 온열질환 예방지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경기도는 도내 시군이 관리하는 3,000여곳의 공사 현장과 민간 건설 현장 4,000여곳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수 있도록 시·군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등 유관기관에 공사중지 권고 등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재해구호기금 15억 원으로 얼음조끼, 쿨토시 등 보냉장구를 휴게시설이 미 설치된 2천 여개 소규모 건설현장의 노동자와 야외 논밭에서 일을 해야 하는 농업인 등 폭염 취약 분야 종사자 분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민간단체인 자율방재단 9,000여명, 의용소방대 1만 1,000여명 등 지역 방재 인력이 현장을 돌며 물품 지원과 점검 활동을 할예정“이라고 했다.

김 부지사는”노동안전지킴이 등을 활용해 공사장 방문 시 이주 노동자가 스스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제작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배포하고, 공사현장 냉방시설, 휴게시설 적정 설치 여부도 병행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경기도는 언어가 다르고 출신국이 달라도 생명과 안전의 기준은 같아야 된다는 원칙 아래 이주 노동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지사는”이번 긴급폭염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도민 여러분는 폭염 발생 시 낮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주변의 어르신이나 취약한 이웃들을 한 번 더 살펴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 259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