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전망대입니까”박주윤 시의원, 희망대공원 전망대‘트리타워’전면 재검토 촉구
- 경관도, 접근성도 부족 … 일상형 공원이 더 중요
성남/윤재갑 기자입력 : 2025. 04. 22(화) 11:27
박주윤 의원,희망대공원 전망대 재검토 촉구하고 나서...
[성남/윤재갑 기자] 성남시의회 박주윤 의원(국민의힘, 수정구 신흥2·3동·단대동)은 지난 21일 열린 제302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희망대공원 내‘전망대 트리타워 및 스카이워크’설치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7년을 끌어온 사업이 주민과의 공감 없이 밀어붙여졌고, 착공 한 달 반 만에 이용 불편 민원으로 공사가 중단됐다”며, 이 사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망대인 트리타워가 기본적인 조망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 방향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한 방향도 특별한 경관은 없다”며, 조망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강도높게 꼬집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시민도 우려를 표했다. “이미 공원이 생활체육과 산책 중심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데, 굳이 자연 속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해 경관을 해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바로 뒤 우리 아파트가 전망대보다 더 높은데, 그게 무슨 전망이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접근성 문제도 짚었다. “주차장에서 공원까지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은 가파른 계단뿐이고, 다른 경로는 돌아가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에게는 현실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연 훼손과 사생활 침해 우려도 언급했다. 숲을 훼손해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은 공원의 생태 흐름과 조화를 해칠 수 있으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전망대로 향하는 일부 스카이워크 구간에는 시야 차단 설계까지 반영된 상태다.

“공원은 이미 황톳길과 생활체육 시설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건 새 구조물이 아니라, 일상의 쉼을 지키는 실용적인 공간 유지”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박의원은 “진정한 명소는 눈에 띄는 구조물이 아니라, 시민에게 사랑받는 일상의 공간이라" 며 "해당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윤재갑 기자 yjk1868@sudokwon.com
주요기사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수도권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