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박진규 기자] ‘순간의 영원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꽃잎 작가 김초희(46) 씨의 개인전이 지난 11월15일부터 26일까지 하남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꽃잎처럼 아름다운 시간, 작은 조각 같은 시간이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게 하고 역사를 기록 한다면서 근래의 작가적 관심은 자연 현상 속에서 시간을 기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꽃잎 하나가 떨어지는 순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순간이 물리적 시간을 넘어 시간의 깊이를 마주 한다 며 자연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의 깊이’에 대한 연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형상화한다는 주장이다.

김 작가는 작품의 도상들은 자연을 접촉하며 느꼈던 나의 경험으로부터 나오며 나에 몸과 닮았고 자연스럽게도 내가 꽃잎이 되기도 하고, 조각(sculpture)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조형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 기반 하여 작업하고 있다. 회화, 드로잉, 도자기, 금속,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 독일, 영국 등에서 15회 개인전과 1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 했다.

그 전에는 회화와 드로잉이 작가 표현의 수단이었지만 2006년 개인전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스펙터클한 표현이 가능한 조각 설치 작업이 주였다. 작품은 서울아산병원, 서을로얄호텔, 동덕여대 박물관 등에 소장돼있다.

김초희 작가는 아트라 대표, 인덕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