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영준 기자] 시이로 작가의 '공존의 하모니' 전시가 지난 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대구시 남구에 있는 앞산갤러리(관장 이정미)에서 열리고 있다.

시 작가는 "자아와 세상을 탐색하며 관계를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에게서 시작된 존재에 사유가 관계탐색을 통해 공존을 인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공존을 위해서는 관계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유기체적 구성으로 관계와 공존을 표현한다."고 작가의 노트에서 말한다.

앞산갤러리 이정미 관장에 따르면 "시 작가의 작품들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덧칠하고 그 물감을 밀어올려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또 다시 색을 얹고 마지막에 한지를 형태에 맞춰 찢어 붙인다. 그리고 형태의 선을 깍아내기도 하고 덧쌓기도 하며 먹 작업을 같이 하기도 한다. 요즈음은 천 위에 먹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하면서 나와 가족과 동료, 사람, 자연 등 나와 관계 맺고 있는 대상에 시선이 머물렀다.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 후 모든 것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느꼈다는 시 작가의 감정이 제대로 작품에 실렸다.

강인한 어머니가 자식을 대할 때 한없이 여려지는 마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한지를 사용하면 작품이 참 포근했다는 시 작가의 작품들을 앞산갤러리 가까이서 감상을 해보는 것도 짙어가는 가을에 수를 놓는다.

시이로 작가는 개인전 7회 및 단체전 80회 이상 큰 전시회를 가졌다. 지난날 2011 울산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전주아트페어, 인천아시아아트쇼. 부산국제블루아트페어 등을 순회 전시했다. 아울러 2007년에는 전국판화공모전 특별상, 2020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입상과 경기청년작가로 선정, 2023년에는 반도문화재단 메세나 작가로 선정, 2024년에는 (주)바텍이우홀딩스 협업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이로 작가의 전시는 앞산갤러리(남구 현충로 1길 8. 053-657-1209)에서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