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부가 의료대란에 대해" 개혁을 하는 사람들이 일머리가 없으면 일을 오히려 망치고 왜곡시키는데 지금이 딱 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7일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에 나와 "일반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하고 있다.지금의 오기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경기도 중증응급환자 4분의1을 담당하는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가봤다. 가서 보니까 참담하다. 경기도의 긴급지원으로 순간적인 어려움은 넘겼지만,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라고 목소리을 높였다.

그러면서"의료계에 대안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잘못된 접근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에서 풀 방안을 제시해야지, 의료계에 대안 가져오라고 하는 건 문제 해결 의지가 없거나 일머리 없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기 부릴 때가 아니고 원점에서 봐야 한다. 내년 의대 1학년은 올해 휴학생에 증원분을 더해 7천500명이다. 다음 주부터 수시모집을 하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 심정으로 원점에서 신속하게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보다는 어려운 사람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더 지원해 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확대재정을 통해서 어려운 상황에 지원금을 주는 건 동의한다"면서"재정 정책은 타겟팅이 중요하다,지난 2020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줬을 때 소비랑이 연결되는 게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성향이 높은 중산층 이하라든지 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두텁게 하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고, 타겟팅할 수 있는 재정 역할도 되고, 타겟팅 했을 경우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권도전' 여부에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도지사 연임을 안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경기도정에 할 일이 많다. 현재 도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소통을 잘 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가장 큰 가장 자산이시다. 근데 검찰에서 무도하게 당 대표에 대한 압박을 하고 있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의 가장 큰 자산으로 더 큰 역할을 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무혐의로 대한민국 검찰은 죽었다.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원칙도 무너졌다. 대통령 계획대로 돼서 만족하신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정수석실 설치부터 수사책임자 교체, 영부인이 검사를 소환환 '황제조사'까지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마지막은 대통령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특검을 거부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