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국장]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3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전반기 결산과 함께 후반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야심 찬 포부와 도전 의식으로 무장하고 힘차게 출범한 민선 8기가 임기의 반환점을 맞이한 소회와 지난 시정 성과 나머지 2년의 중점과제인 4차산업, 주택, 교통, 복지정책 비전 등을 밝히며 “남은 2년은 적극적인 소통 행정으로 시민들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2022년 7월1일 취임사에서 ‘첫 희망시장’으로 새로운 성남 50년의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노력이 진정한 시민화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선 8기 동안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성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필자가 지켜본 지난 2년은 신상진 시장이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전혀 통하지 않는 성남시였다. 신 시장은 역대 성남시장 중 자신 있게 내세울 정책과 비전도 참으로 미비하다.

신 시장의 민선 8기 전반기 2년을 돌아보면 우선 몇가지를 지적코져 한다.

첫째, 신시장은 취임 2년동안 해외탐방을 6번이나 했다. 신 시장은 전국대도시장협의회 회원 도시로 오스트리아의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과 텐마크의 아마케르바케 소각장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4박6일정으로 다녀왔다. 둘째, 각종 행사장에 제시간에 맞춰 도착한 적이 거의 없다. 오죽했으면 국민의힘 시의원 대표가 5분 발언을 통해 제시간에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약속 지켜달라 했겠는가. 셋째, 지역언론과의 소통부재이다. 필자는 신시장 집권 2년동안 언론과의 소통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또 필자는 신 시장의 공직사회의 인사정책에 대해 ‘공정과 상식’이 있어는지도 묻고 싶을 따름이다. 특정학교 출신들의 장막에 싸여 인사 단행이 이뤄졌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평가이다.

이와 관련 본지에서 지난해 6월쯤 ‘성남시 인사 앞두고 곳곳에서 직원들 불만 터져 나와’ 관련 기사의 비평 기사에 불만을 품고 본지를 상대로 비서관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인사권자인 신상진 시장을 아무런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비방한 사실도 없으며 전체 논조가 비방이라기 보다는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신 시장이 대상이지 원고에 대한 비방의 목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방언론에서 시장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며 비록 기사가 다소 부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수많은 대법원 판례에서 보듯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30년동안 언론에 종사하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되고 피소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도 없고 ‘정론직필’로 독자들을 대변해 왔다.

이젠 민선 8기 2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신상진 시장의 측근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이를 반면교사 삼아 오히려 불필요한 구설에 오르지 않게 평상시 행실에 더욱더 신경을 서야 함에도 불구 변호사 비용을 들여 민·형사를 동시에 제기한 이유는 소송을 빌미로 더 이상 비판적인 기사를 못하도록 기자의 발목을 붙잡아 놓으려는 의도와 제보자 색출이 목표인 것 같다.

필자는 신 시장의 시정 후반기 종착점의 면면을 세세히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