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지난 5일 오후 5시경 한동훈 위원장의 동작구 지원 유세 직전 나경원 후보 측 자원봉사자가 류삼영 후보 측 여성 자원봉사자를 성추행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란이 일어났다.

류삼영 후보 캠프는 같은 날 오전 류 후보가 자신의 SNS를 통해 나 후보 측에 성숙한 선거운동을 촉구했지만, 나 후보 측은 일방적인 네거티브를 넘어 류 후보를 비롯한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물리적 폭력과 성추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 후보 측 자원봉사자들은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던 중인 류 후보 측 자원봉사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욕설을 하고 밀치면서 신체에 손을 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이에 류 후보 측 자원봉사자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쓰러져 경찰과 119가 출동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자원봉사자는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후보 측 자원봉사자들의 물리력 행사는 류 후보에게까지 가해졌다. 류 후보는 4일 오후 8시경, 흑석역 저녁 유세를 마치고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나 후보 측 자원봉사자 정 모 씨로부터 욕설과 물리력 행사를 당했다.

류 후보는 “선거가 막바지에 달하니까 일방적인 네거티브를 넘어 있어선 안 되는 성추행까지 있었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나경원 후보가 연일 여성을 비하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하더니, 국민의힘은 물리적인 성추행으로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까지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가 이 상황을 계속 방관한다면 폭력행위를 동조하고 부추기는 꼴”이라면서 “경찰은 나경원 후보 캠프의 개입 여부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폭력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 막바지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담은 네거티브가 더 심해지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사와 나 후보 측은 나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과 류 후보 사진을 합성한 웹자보를 두고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을 지속해서 유포하고 있다.

류 후보 측은 관련 웹자보에 대해 제작한 바 없으며, 배포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제작한 제작자가 사과까지 한 바 있지만, 일부 언론사들은 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류 후보가 제작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나 후보 측 지지자들 역시 이에 대한 사실은 뺀 채 악의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류 후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