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목화 창단한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별세…향년 82세
김부삼 기자입력 : 2022. 11. 29(화) 21:42
▲오태석 연출가
[김부삼 기자]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이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3년 대학 시절 동인제 극단 회로무대를 창단했고 1967년 희곡 '웨딩드레스'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연극적 실험정신의 선두에 서온 극단 목화를 1984년 창단했다.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한국적 색채가 진한 작품부터 서양 연극요소와 전통연극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연극문법을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단체다. 창단멤버인 조상건, 박영규 등을 비롯해 한명구, 정원중, 김병옥, 김응수, 손병호, 정은표, 박희순, 장영남, 유해진 등 수많은 배우들이 이 극단을 거쳐갔다.
고인은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공연기법을 활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연극으로 독자적 연극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사라져가는 우리말을 되살리고 언어에 담긴 문화와 정신을 전승하고자 전국 사투리와 중국 연변 등 말을 수집하고 연극언어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60편 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대표작으로는 '태', '춘풍의 처', '자전거', '부자유친',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로미오와 줄리엣', '내사랑 DMZ', '용호상박', '템페스트', '도토리' 등이 있다. 영어, 일본어, 독일어, 폴란드어 등 전 세계적으로 20여권의 희곡집이 발간됐다.
서울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대상, 백상예술대상 연극희곡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호암상 예술상 등 다수 상을 받았다. 서울예대 연극과 교수, 국립극단 예술감독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에는 연극계 '미투' 관련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1일 오전 9시30분.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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