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말자. 처음 당선되었을 때의 그 첫 마음을 떠올리자”
많은 분들의 의견 가르침으로 단 소리, 쓴 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열어 ‘경청’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아동·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동두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아동·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동두천’
동두천/고명현기자입력 : 2019. 02. 25(월) 18:04
최금숙 동두천시의회 부의장 수도권일보 특집 대담
최금숙 동두천시의회 부의장님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아름다운 도시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인터뷰 마쳤다.
1. 먼저, 부의장 취임 8개월 차를 맞는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초선의원으로서 부의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처음 부의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제 자신의 역량이 그에 걸맞은 것인지 걱정되기도 하고 부담감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힘찬 격려와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따뜻한 도움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있고, 주변 많은 분들의 의견을 가르침으로 받들어 단 소리, 쓴 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열어 경청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 제 경험과 지식은 계속 쌓여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칫 익숙함에 속아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 처음 당선되었을 때의 그 첫 마음을 떠올리자” 당선증을 받고서 처음 등원하던 때의 각오, 개원식에서 의원 선서를 하던 순간의 다짐을 매일 되새기며 하루하루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끊임없이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
2. 부의장 역할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활동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자치법 제51조는 부의장의 역할을 ‘의장 사고 시 직무대리’라고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법규가 정한 부의장의 역할은 보충적이고 임시적인 것에 그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의회를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대외적으로 의회 전체를 대표하고 대내적으로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면, 부의장은 의장을 보조하는 동시에 의회의 세부적 운영을 살피며 의원들 상호간 의견 조정을 물밑에서 돕는 일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의원들 사이는 물론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 사이를, 대외적으로는 집행부와 의회 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하며 주민 소통과 유관기관 협조를 유도하고 매개하는 가교 역할이 바로 부의장의 임무라고 봅니다.
소통을 중재하고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기본은 ‘경청’입니다. 경청은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의원님들과 직원 분들, 시민 여러분을 자주 만나서 마음을 열고 여러 목소리에 정성껏 귀 기울이겠습니다. 공감과 포용, 대화와 설득으로 ‘동두천시의회’호 열차의 엔진을 부드럽고 힘차게 돌게 하는 윤활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집행부와의 원만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회와 집행부 사이 바람직한 관계 정립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지요?
언뜻 모순되는 표현 같습니다만, 의회와 집행부는 ‘화목한 긴장 관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의회와 집행기관은 일사불란한 통일체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안에 있어서 이견과 갈등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있어야만 합니다. 건전한 갈등은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필수 촉매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견해차와 대립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갈등의 순기능 여부가 좌우될 텐데, 갈등과 긴장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경청하는 예의와 역지사지의 배려는 긴장조차도 화목한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자주 만나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살아온 과정과 정치 입문의 동기가 궁금합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뛰어놀며 자라는 세상을 꿈꾸며 2001년 ‘아이사랑통합어린이집’을 개원했던 것이 작은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중증장애아동들의 전문 치료와 교육을 위해 ‘해오름어린이집’을, 빈곤·소외계층 아동들과 그 가정에 작은 힘이 되고자 ‘샘솟는기쁨 심리상담연구소’와 ‘송내지역아동센터’를 열어 운영해 왔습니다. 긍정과 희망의 씨앗을 나누며 흘리는 제 땀과 눈물이 장애아동 가족의 미소와 용기가 될 수 있다는 보람으로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사회 전체는 세분화된 각 영역과 부분들의 변증법적 결합체라고 합니다. 좋은 정치란 사회 각 분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고 모여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종사하고 있는 장애, 아동, 여성복지는 동두천이 더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 더욱 역점으로 행정력과 재정이 투입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오랜 기간 종사하며 얻은 제 나름의 식견과 문제의식을 지역사회 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나 하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웃는 삶을 그려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사회복지와 정치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봅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아동·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결국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동두천’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고 확신했기에 정치에 들어섰습니다.
5.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동두천’을 위한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행복은 정의(正義)의 토양에서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사회가 개인의 행복을 빚어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정의(正義)는 구성원 모두가 자유와 평등을 골고루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자유’의 신장과 발전에서는 괄목할 성과를 이루었지만 ‘실질적 평등’의 구현은 그에 못 미쳤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그늘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소외계층에게 자유는 화중지병(畵中之餠)이었습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자유가 허락되려면 최소한의 실질적 평등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이 꼭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사회복지’의 존재의의입니다. 한 도시의 삶, 그 질적 수준은 복지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특히 빈곤층과 노인, 장애인 인구가 많은 동두천은 더욱 사회복지에 공적인 관심과 자원을 많이 투입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입니다. 노화와 빈곤, 장애 등의 불행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발자크의 소설 ‘골짜기의 백합’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개인의 행복은 사회에서 진 빚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때문에 국민의 혈세로 조성되는 인적, 물적 자원은 취약계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우선적으로 쓰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6. 특히 장애인복지에 있어서 동두천시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6천명이 넘는 등록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동두천에 장애인복지회관 하나 없다는 사실이 지금의 아쉬운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단체연합회를 포함한 7개의 장애인단체들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이 우선 시급합니다. 개개인으로서는 힘이 약한 장애인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단체를 통한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 장애인단체들의 재정과 인력 상황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회관 건립과 인력 및 운영비 지원은 동두천시 장애인 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기본 전제이자 선결 인프라입니다. 저는 지난 제278회 동두천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도로와 공공시설의 개선으로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더 확대해야 합니다.
7.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격언 하나를 소개합니다. “사해(死海)는 죽은 바다이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받을 줄만 알지 줄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바다는 물이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이 있지만, 사해만은 흘러들어오는 입구만 있고 물이 나가는 출구가 없다고 합니다. 흘러 들어오는 물이 나갈 수 없으니 자연히 수증기로 증발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염분만이 축적되어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되고 만 것이지요. 이웃사랑과 나눔이 왜 꼭 필요한 것인지 말해주는 격언입니다.
자발적 나눔과 봉사는 우리 사회의 생명을 지키며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나눔은 비움이 아닌 채움입니다. 누구나 살기 좋은 행복도시 동두천은 공적인 영역의 사회복지만으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주변의 어두운 곳을 한 번 더 살펴보고 내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며 위로하는 자발적 사회안전망은 혹시 있을지 모를 공적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밝게 비추는 지역사회의 빛입니다. 그리고 그 빛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행복하게 비춥니다. 장애인과 노인,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듬는 시민의 마음들이 모여 더 살기 좋은 동두천을 만들 것입니다.
저 최금숙도,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아름다운 도시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선의원으로서 부의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처음 부의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제 자신의 역량이 그에 걸맞은 것인지 걱정되기도 하고 부담감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힘찬 격려와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따뜻한 도움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있고, 주변 많은 분들의 의견을 가르침으로 받들어 단 소리, 쓴 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열어 경청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 제 경험과 지식은 계속 쌓여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칫 익숙함에 속아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 처음 당선되었을 때의 그 첫 마음을 떠올리자” 당선증을 받고서 처음 등원하던 때의 각오, 개원식에서 의원 선서를 하던 순간의 다짐을 매일 되새기며 하루하루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끊임없이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
2. 부의장 역할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활동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자치법 제51조는 부의장의 역할을 ‘의장 사고 시 직무대리’라고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법규가 정한 부의장의 역할은 보충적이고 임시적인 것에 그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의회를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대외적으로 의회 전체를 대표하고 대내적으로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면, 부의장은 의장을 보조하는 동시에 의회의 세부적 운영을 살피며 의원들 상호간 의견 조정을 물밑에서 돕는 일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의원들 사이는 물론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 사이를, 대외적으로는 집행부와 의회 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하며 주민 소통과 유관기관 협조를 유도하고 매개하는 가교 역할이 바로 부의장의 임무라고 봅니다.
소통을 중재하고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기본은 ‘경청’입니다. 경청은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의원님들과 직원 분들, 시민 여러분을 자주 만나서 마음을 열고 여러 목소리에 정성껏 귀 기울이겠습니다. 공감과 포용, 대화와 설득으로 ‘동두천시의회’호 열차의 엔진을 부드럽고 힘차게 돌게 하는 윤활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집행부와의 원만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회와 집행부 사이 바람직한 관계 정립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지요?
언뜻 모순되는 표현 같습니다만, 의회와 집행부는 ‘화목한 긴장 관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의회와 집행기관은 일사불란한 통일체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안에 있어서 이견과 갈등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있어야만 합니다. 건전한 갈등은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필수 촉매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견해차와 대립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갈등의 순기능 여부가 좌우될 텐데, 갈등과 긴장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경청하는 예의와 역지사지의 배려는 긴장조차도 화목한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자주 만나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살아온 과정과 정치 입문의 동기가 궁금합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뛰어놀며 자라는 세상을 꿈꾸며 2001년 ‘아이사랑통합어린이집’을 개원했던 것이 작은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중증장애아동들의 전문 치료와 교육을 위해 ‘해오름어린이집’을, 빈곤·소외계층 아동들과 그 가정에 작은 힘이 되고자 ‘샘솟는기쁨 심리상담연구소’와 ‘송내지역아동센터’를 열어 운영해 왔습니다. 긍정과 희망의 씨앗을 나누며 흘리는 제 땀과 눈물이 장애아동 가족의 미소와 용기가 될 수 있다는 보람으로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사회 전체는 세분화된 각 영역과 부분들의 변증법적 결합체라고 합니다. 좋은 정치란 사회 각 분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고 모여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종사하고 있는 장애, 아동, 여성복지는 동두천이 더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 더욱 역점으로 행정력과 재정이 투입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오랜 기간 종사하며 얻은 제 나름의 식견과 문제의식을 지역사회 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나 하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웃는 삶을 그려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사회복지와 정치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봅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아동·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결국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동두천’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고 확신했기에 정치에 들어섰습니다.
5.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동두천’을 위한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행복은 정의(正義)의 토양에서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사회가 개인의 행복을 빚어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정의(正義)는 구성원 모두가 자유와 평등을 골고루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자유’의 신장과 발전에서는 괄목할 성과를 이루었지만 ‘실질적 평등’의 구현은 그에 못 미쳤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그늘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소외계층에게 자유는 화중지병(畵中之餠)이었습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자유가 허락되려면 최소한의 실질적 평등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이 꼭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사회복지’의 존재의의입니다. 한 도시의 삶, 그 질적 수준은 복지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특히 빈곤층과 노인, 장애인 인구가 많은 동두천은 더욱 사회복지에 공적인 관심과 자원을 많이 투입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입니다. 노화와 빈곤, 장애 등의 불행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발자크의 소설 ‘골짜기의 백합’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개인의 행복은 사회에서 진 빚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때문에 국민의 혈세로 조성되는 인적, 물적 자원은 취약계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우선적으로 쓰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6. 특히 장애인복지에 있어서 동두천시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6천명이 넘는 등록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동두천에 장애인복지회관 하나 없다는 사실이 지금의 아쉬운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단체연합회를 포함한 7개의 장애인단체들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이 우선 시급합니다. 개개인으로서는 힘이 약한 장애인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단체를 통한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 장애인단체들의 재정과 인력 상황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회관 건립과 인력 및 운영비 지원은 동두천시 장애인 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기본 전제이자 선결 인프라입니다. 저는 지난 제278회 동두천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도로와 공공시설의 개선으로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더 확대해야 합니다.
7.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격언 하나를 소개합니다. “사해(死海)는 죽은 바다이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받을 줄만 알지 줄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바다는 물이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이 있지만, 사해만은 흘러들어오는 입구만 있고 물이 나가는 출구가 없다고 합니다. 흘러 들어오는 물이 나갈 수 없으니 자연히 수증기로 증발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염분만이 축적되어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되고 만 것이지요. 이웃사랑과 나눔이 왜 꼭 필요한 것인지 말해주는 격언입니다.
자발적 나눔과 봉사는 우리 사회의 생명을 지키며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나눔은 비움이 아닌 채움입니다. 누구나 살기 좋은 행복도시 동두천은 공적인 영역의 사회복지만으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주변의 어두운 곳을 한 번 더 살펴보고 내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며 위로하는 자발적 사회안전망은 혹시 있을지 모를 공적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밝게 비추는 지역사회의 빛입니다. 그리고 그 빛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행복하게 비춥니다. 장애인과 노인,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듬는 시민의 마음들이 모여 더 살기 좋은 동두천을 만들 것입니다.
저 최금숙도,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아름다운 도시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두천/고명현기자 hyungo@sudok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