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국내 첫 '동물대체 시험인증센터' 전남 유치가 확실시되고 있다.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개발에 동물실험을 엄격히 규제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춘 미래성장 산업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생산은 물론 수출 전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9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 공모를 실시한 결과,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응모했다.

산업부는 다음달 중으로 발표대회 등을 거쳐 전남도의 제안이 기준에 적합할 경우 국내 첫 시범 지자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동물대체 시험은 헬스케어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예측하기 위해 시험대상을 포유동물 이외 생물재료나 세포·미생물·계란·식물 등의 비생물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12억원씩, 5년간 모두 6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도는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제외한 화장품, 건강식품 개발에 동물실험을 엄격히 통제하는 세계적 흐름에 비춰볼 때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물대체 시험평가 인증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 헬스케어연구소(KTR)와 공동으로 추진되며 화순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가 예정 부지다.

현재 예정 부지 인근에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암센터,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임상백신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메디컬 클러스터'와 생물의약연구센터, 녹십자 백신공장, 헬스케어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시험인증이 이뤄질 경우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개발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기존 헬스케어연구소와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고 인증평가 할인 혜택으로 기업들에게도 재정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은 헬스케어 제품의 시험평가 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대체시험평가를 표준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소재물질 탐색과 산업화 연구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외부 기술지원도 함께 꾀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데다 행정적으로도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최종 유치에 자신있다"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만큼 산업부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