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광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9일 개막하는 2013광주국제영화제 개막행사 레드카펫에 영화 '적벽'에 출연했던 임지령(Lin Chiling)을 비롯해 피스프렌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최윤영 등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낸다.

임지령은 2013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스위트 하트 초콜릿의 주연배우이다.

시노하라 테츠호(Shinohara Tetsuo) 감독의 작품인 스위트 하트 초콜릿은 중국과 일본의 합작 영화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중국인 린이 1980년대 일본으로 유학을 간 뒤 스키패트롤 호시노와 사랑 빠진다. 하지만 린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남자를 먼저 보내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그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윗 하트'라는 이름으로 초콜릿 가게를 운영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스위스 하트 초콜릿에 출연했던 임지령을 비롯해 감독, 히로유키 이케유치, 유스케 후쿠치가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배우 임지령은 '적벽대전1, 2', '트레져 헌터' 등에 출연해 중화권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으며 29일 개막식 행사 뿐만 아니라 영화제 기간 개막작 관련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또 드라마 '내딸 서영이', '여왕의 교실' 등에서 열연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는 최윤영이 2013광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선정돼 레드카펫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 영화 스타들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특히 광주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영화인들은 여타 영화제와 달리 자비로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모우와 같은 세계적 감독을 배출해낸 북경전영학원 예술과 교수를 역임했고 영화 '황혼녀'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1993년)한 '블랙 스노우'의 시에페이(Xie Fei) 감독과 '쿵푸 파이터'의 천 티엔싱(Chen Tian Xing)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 2013광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스테블 라이프'를 제작한 사라 맥퍼슨(Sara Hobbs Mac Pherson) 감독도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밖에도 허 챠오린 감독, 파 풍보라락 감독, 왕 징 감독, 알렉산드라 첸젝 감독 등이 영화제에 초청됐다.

이번 광주국제영화제는 정부지원금 1000만원을 받아 전체 예산이 지난해 보다 3000만원 늘어난 2억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영화 상영작도 24개국 92편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15개국 60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올해는 또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과 더불어 '드라마 워어즈'부분이 신설돼 드라마까지 영상 콘텐츠를 확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영화를 상영하고 수익금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 기탁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계획이다.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 관계자는 "적은 예산이지만 정부 지원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광주국제영화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광주국제영화제에 관심을 보여 주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3광주국제영화제는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메가박스 광주와 광주복합영상문화관에서 24개국 9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