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장초복 기자] “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만 승부합니다”

양주시 만송동의 한적한 곳. 문을 여는 순간 코끝을 감싸는 진한 닭육수 향이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건강 맛집’으로 통하는 닭있는풍경&초계탕 맛집(대표 이준혁)은 이름 그대로 닭한마리와 초계탕 두 가지 메뉴에 온 정성을 쏟는 보양식 전문점입니다.

■ 정성으로 끓여낸 육수의 품격, ‘닭한마리’

이곳의 닭한마리는 뚝배기 위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순간부터 ‘정성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닭과 대파, 마늘, 무만을 넣고 푹 고아낸 육수는 진하면서도 텁텁함이 전혀 없습니다. 젓가락을 대면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는 닭고기 살은 사장님의 ‘정직한 한 그릇’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양념장과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면, 국물의 담백함 속에서 은은한 풍미가 더해져 감탄이 절로 납니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으로만 승부하는 이 집의 원칙은 한 숟갈마다 그 진심이 느껴집니다.

■무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 별미, ‘초계탕’

뜨거운 닭한마리 못지않게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초계탕입니다.

잘게 찢은 닭고기에 살얼음이 동동 뜬 특제 육수를 붓는 순간, 여름 더위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에 식초와 겨자를 절묘하게 배합한 육수는 새콤달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초계탕 한 그릇으로 더위를 날리고, 겨울엔 뜨끈한 닭한마리로 몸을 녹이는 ‘사계절 보양 맛집’으로 통합니다.

■ 한 그릇으로 건강을 나누고 싶습니다”

‘닭한마리풍경&초계탕’이 오랜 시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변치 않는 정직한 맛에 있습니다.

매일 새벽 신선한 재료를 손질하고, 육수는 그날그날 끓여내어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덕분에 주말이면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이는 풍경이 익숙합니다.

지역 주민 이득규님(63)는 “더운 여름엔 초계탕, 추운 겨울엔 닭한마리로 해마다 몸보신을 하는 단골집”이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화려한 간판도, 요란한 홍보도 없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정직한 육수에서 시작된 진심’, 그것이 바로 삼숭동의 작은 골목에서 탄생한 보양 명가의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