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고명현 기자] 전반기 의정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전반기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특히 우리 지역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동두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우리 고향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출산장려금 증액과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난임 및 산후우울증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집행부와 협력하여 추진했습니다.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을 돌이켜 보면 사실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재원 마련의 어려움, 정책 시행 초기의 반대 목소리 등 여러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집행부를 설득해가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특히 유산·사산 후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산후조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제안한 임산부 교통비 지원과 산후조리비 지원과 같은 정책들이 최근 경기도 사업으로 채택되어 도내 시군 전반으로 확산된 것은 정말 큰 보람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여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두천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저신용 소상공인들을 위해 저금리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센터와 210포병여단 연탄배달 봉사

저출산 문제에 대해 남다른 노력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의원님의 시각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다듬이 소리, 글 읽는 소리, 그리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인생에서 가장 기쁜 소리로 여겼습니다. 특히 아기의 울음소리는 미래의 희망과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동두천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출산 현상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넘어, 사회의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홍보나 캠페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정책과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추진한 출산장려금 증액,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난임 및 산후우울증 지원 등의 조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었습니다. 물론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장기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역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을 수행하실 때 나름의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의 시작’이라는 철학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사랑의도너츠, 가비사랑회, 여성단체협의회, 라이온스클럽 등을 통해 자주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지역 주민들과 만나 그들의 생활 속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노인복지관에서 대한약학대학생협회 주최의 약료 봉사활동을 지원·추진하면서 한 어르신의 의료비 부담에 대한 걱정을 들었고, 이를 계기로 의료비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한빛누리고등학교에서 1일 명예교사로 활동하면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날 학생들의 고민과 꿈을 듣고, 청소년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과 청소년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더욱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민원 현장을 자주 방문해 시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봉암동 15통에 위치한 교통취약지구 빌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동네 어르신들이 경로당이나 버스정류장을 가시기 위해 나무 그늘 하나 없는 보도를 수백 미터 걸어야 하는 문제를 제기했을 때, 저는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여 보도 중간 중간에 차양막 벤치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처럼, 진정성 있는 소통이야말로 가장 큰 힘이라고 믿고 있고 있으며 주민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그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저의 의정 철학입니다.

정부 약속 10년 미이행, 국방부 총궐기 대회

민원 해결사로 유명하신데, 주민과의 일화가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한 번은 지역을 돌며 민원을 듣던 중 한 어르신께서 다급하게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분은 오랫동안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셨는데, 병원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이를 알게 된 저는 노인의료나눔재단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수술 후 그 어르신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저를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을 때 대단히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송내1주차장의 불편한 주차 환경 개선을 요청받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장에 스토퍼를 설치하였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 시 중소형 주차장 대부분에 스토퍼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칭찬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정장로 전철 하부 공간과 상패동의 한 빌라 골목 진입로에 LED등을 설치하여 어두운 지역을 환하게 만들어 드렸습니다. 주민들이 저에게 덕분에 밤길이 안전해졌다고 감사해하셨을 때 말로 다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작은 불편사항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가는 것이 곧 시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현장을 답사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긴급복지와 천사운동본부 지원을 통해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분들을 돕는 것도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새봄맞이 깨끗한 도시만들기 정화활동

베트남 빈롱시에 의료봉사를 다녀오셨는데, 의정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베트남 빈롱시에서의 의료봉사는 정말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치과 진료가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아가 썩어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치과 의료진이 부족한 탓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의 의정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 역시 고령의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입장에서, 어르신들의 치과 진료비 부담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빈롱시에서의 경험을 통해 치과 진료비 지원 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 고령화 속도가 가속화함에 따른 치과 진료의 중요도와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구강 보건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필요한 치과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과 정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 전반기 2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저는 의회와 집행부의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깊이 실감했습니다.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올바르게 추진되도록 감시와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집행부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며 발생하는 도전과 문제를 해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의원으로서 이 두 역할이 충실히 수행되면서도 긴밀히 협력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확장하여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 지원 서비스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이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가족복지 분야에서는 위기가족 상담 프로그램과 출산장려 및 육아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모든 가족 구성원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청년과 중장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청년 주거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것입니다.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지원 역시 강화하여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도 면밀히 검토하고, 시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강화하여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모든 정책 전반에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활동

마지막으로 동두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저는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마주할 때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배려하고, 겸손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두천시민 여러분, 저 이은경은 앞으로도 항상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러분과 함께 동두천시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가장 큰 성공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말처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동두천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올해 첫 돌을 맞이한 사랑스러운 손주의 할머니로서,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손주가 자라면서 동두천을 긍지로 여길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동두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주시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한마디는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더 나은 동두천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