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희동 기자] 봄이 오고 있다. 항상 찾아오는 봄이지만 옹진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 듯하다. 군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범한 민선8기 문경복 호가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8개월여간 문경복 군수는 옹진이라는 바다와 섬에 희망의 등대를 밝히고 닻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내기 위해 튼튼한 방파제를 구축하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필요 없는 장애물을 걷어내느라 시행착오에 빠지기도 했지만 의연하게 극복하며 옹진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전진해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항로를 구축했다.

구태와 정체, 불공평 등의 악습을 걷어낸 자리에 정의와 원칙, 상식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 지금까지의 성과라면 앞으로는 이것들이 옹진이란 바다 위에 순항할 수 있도록 거센 파도와 비바람을 막고 안전하게 닻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에 매진해야만 한다.

문 군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군수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옹진군민 모두가 함께하자고 했다.
실제로 원칙과 상식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풍토를 특출한 사람 몇 사람이 조성할 수는 없다.
한 조직이나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이 그동안의 잘못된 습성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실천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부터 과거의 틀을 깨뜨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나선 문 군수의 모습은 군민들의 뇌리에 날카롭고 신선한 새로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문 군수는 지난 연초 군민과의 대화에서 과거 정치인들이 보여준 구태의연한 악습에서 벗어 날것임을 강한 어조로 약속했다.
군민을 상대로 달콤한 사탕발림이나 허풍으로 인기나 끌어보자는 얄팍한 술수는 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그 표를 생산해내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파격적이다 못해 오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많은 군민들은 문 군수의 소신과 배포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때 4만을 자랑했던 옹진군의 인구가 2만 대의 감소와 1만 명에 가까운 고령화 인구 저출산 등 대한민국의 3대 위기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옹진군이기에 변해야만 살 수 있다는 문경복 군수의 절박한 외침이 군민의 가슴에 전해진 탓이라 해석하고 싶다.

10년 20년 후, 아니 100년 후의 옹진 미래상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로 지난 2022년 7월 취임하면서 문 군수는 기존의 행정시스템에 행정복지국, 경제 관광국, 건설교통국 등을 확대 신설하여 후보 시절 군민과의 약속과 희망을 지켜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전임자에서 없었던 국장제도를 신설함으로 인해 인구증가 프로젝트, 고용 창출 극대,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 개발전략 구상, 주민자치, 사회혁신 등 옹진에 꼭 필요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변화에 더욱더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하고 있다.

더욱이 외형적인 변화에만 치중했던 과거의 병폐에서 탈피해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미래를 구축하는데 힘쓰는 모습이 군민에게는 더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023년 옹진의 봄은 함께하는 시간이 되어 모든 군민에게 따뜻한 봄이 됐으면 한다.
지도자 한 사람이 북치고 장구 치던 군림의 시대는 지났다. 군민들도 멍석만 깔아주고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옹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 한다. 군수가 함께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군민은 이에 답하는 어우러진 옹진군, 따뜻하고 웃음꽃이 피어나는 옹진군이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군수와 군민이 함께 만들어 갈 옹진의 봄(미래)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봄이 멋지면 여름, 가을, 겨울 또한 아름다울 것이다. 함께 고민하는 지금의 시간이 모이고 뭉쳐지면 옹진의 10년, 20년, 100년 후의 더 밝은 미래를 결정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군수와 군민이 함께 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군민 모두가 바라는 바람이다.

옹진의 미래호에 기다림과 설렘 속에 희망 가득한 봄이 되길 소망한다.
이제는 군민들이 답할 차례가 되었다. 함께 가자고 함께 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