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새 리더가 '예금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벤처캐피탈(VC) 등 고객들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임명된 팀 마요풀로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을 통해 고객들에게 "지난주에 자금을 이동(인출)했다면,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자금 일부를 다시 이동(예금)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예금자들이 자신의 돈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다"면서 신규·기존 예금 모두 FDIC에 의해 완전히 보호되고,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VB 사태 이후 이 은행에서는 약 4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나, 미 금융당국이 신속한 대처에 나서면서 시장 심리는 어느정도 진정되고 있다.
SVB, 시그니처은행 연쇄 파산 등 시스템 리스크 공포로 인해 폭락했던 은행주들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브리클리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는 "더 이상의 뱅크런은 없고 상황은 차분하다. (미) 정부는 예금을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면서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 감안하면 반등할 때가 됐다. 내 생각에 은행들의 도전은 생존 여부보다는 영업 이익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