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대기자]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130여 개의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취재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본지는 새로운 신기술 개발 등으로 새롭게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을 찾아 그들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경영전략 등에 대해 2023년에도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보도하고자 한다. 여섯 번째로 글로벌 식품기업이 목표인 (주)로미에프엔비를 소개한다.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서는 웬만하면 서울 소재 명문대학을 진학할 수 있었는데 인서울 자신이 없어 국내 대학을 포기하고 영국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공부 체질이 아니어서인지 영국유학도 적응에 실패하고 차라리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창업을 하려 해도 경험이 있어야 해서 식품제조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대기업이 아닌 조그만 식품제조회사여서 3년여 근무기간 동안 생산직부터 회계, 총무, 인사관리까지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창업선도대학으로 유명했던 가천대학교 경영학과에 25살 늦은 나이로 입학하여 정말 열심히 공부해 전액 장학금으로 3년 만에 조기졸업을 하고 이어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석사학위 논문을 아직 완성하지 못해 수료인데 올해 안으로 논문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대학 2학년 때인 2017년 10월 그동안 직장 다니면서 모은 돈 3000만원을 설립 자본금으로 해서 로미에프엔비를 창업했습니다. 식품제조회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액상차(도라지즙, 석류즙, 한방음료즙)들을 생산하여 OEM으로 납품하였습니다.
창업 후 운영자금이 필요해 2018년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청년창업자금 7000만원,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5000만원 등 1억2000만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창업전선에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회사를 경영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진흥원 주최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건강한 발효빵인 ‘남한산성배빵’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공장이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만든 것이라 경기도 광주시 관내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광주시 시정뉴스에서 청년기업가라고 홍보도 해주고 해서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모임도 없어지면서 빵 생산을 거의 중단 할 수밖에 없었고, 창업 후 3년 만에 공장은 문을 닫게 되고 직원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법인은 있어도 생산을 못하니 페이퍼 컴퍼니로 전락했지만 기업을 살려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조달청과 정부기관 창업컨설팅 제안서 작성 용역을 하며 수입을 이어 갔습니다.
식품회사인데 수입은 창업컨설팅이었으니 아이러니했죠. 그러나 제 머릿속에는 한국 제1의 건강한 식품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제과‧제빵기술을 직접 배워(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1년 가까이 제과‧제빵 기술을 익혔다고 함) 아무도 없는 공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연구개발에 몰입했고, 드디어 2021년 초 ‘강남할배 대추야자빵’ 생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 빵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결국 2021년 7월 경기 시흥시 오이도에 베이커리카페를 오픈하고, 2021년 12월 경기 양주시에 법인 명의로 로미에프엔비 본사건물을 매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2년생. 불과 31세인 차새롬 대표는 영국유학포기, 창업, 만학도, 폐업위기 후 극적으로 재기한 오뚜기 그 자체였다.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이런 정도라면 대한민국 미래는 밝지 않을까. 인터뷰 내내 인터뷰어인 기자가 신이 났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차 대표가 보여준 열정을 보면 로미에프엔비의 미래는 보장되어 있다고 본다. 매출 25억이 올해 목표라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 기업소개를 하면.

길로(路) 맛미(味) ‘맛있는 식품으로 가는 길’
로미에프엔비(RomiF&B)는 2017년 10월 설립 이후, 오늘까지 신념에 맞게 끊임없는 개발,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나아가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큰 꿈을 안고 전 임직원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식품제조를 통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가맹 사업, 유통, 간편 식품, 홍보 컨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확대 운영하여 지속 가능한 창업 성공, 트랜드한 아이템 선정, 성공적인 청년사업, 브랜딩런칭 등을 위해 든든한 사업 동반자가 됩니다.

[기업연혁]
·2017년 법인 설립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
·2019년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2020년 벤처기업 인증
·2020년 기업부설연구전담부서 설립
·2021년 시흥시 베이커리 브랜딩 런칭
·2021년 기술보증기금 R&D 사업 선정
·2021년 브랜드 관련 특허 취득 (비만억제 제조 등)
·2022년 프랜차이즈 ‘파인로미’ 브랜딩 런칭
·2023년 강남할배카페 브랜딩 진행

◇ 그동안의 실적은.

창업 후 지금까지의 실적과 과정은 앞서 말씀을 드렸고 작년도 매출을 말씀드리면, ▲로미에프엔비(RomiF&B): 5억1000만원 ▲강남할배제빵소: 4억9000만원 ▲모두의바이크: 1억3000만원 ▲파인로미는 이번에 런칭하여 2023년 1월 기준으로 200만원에 불과합니다.
보통 기업들이 매출을 잘 밝히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희 회사는 올해에는 작년의 두 배인 25억 원의 매출이 목표입니다.

◇ 로미에프엔비의 특·장점은.

로미에프엔비는 수년간 연구를 통해 비만억제 식물 추출물을 함유하는 식물 조성물의 제조방법이라는 발효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이 기술로 추출한 발효액과 함께 중동산 야자수와 천연 발효된 국내산 대추를 특수한 기술로 고농축하여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계란만으로 반죽 배합하여 만든 건강 웰빙빵 ‘강남할배 대추야자빵’이 주력상품이며 오이도의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와 함께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험 없는 초보 창업자도 창업이 가능한 24시간 무인 샐러드&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인로미’를 올해 새로 런칭했습니다.
‘외식창업으로 평생직업 갖기’라는 책을 집필하며 소자본 창업이 가능토록 노력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 연결로 안정적인 창업을 지원하고자 연구했고, 원활한 매장 운영을 원하는 예비 창업주들을 위해 본사 내 자체 물류 인프라, 토탈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품사업과는 관계없지만 본사가 병행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모두의 바이크는 국내 이륜차 업계 중 프리미엄 오토바이 플랫폼으로 다수의 수입 바이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혜택을 제공, A급 정비 기사가 상시 상주하여 바이크 성능 기록부 발급으로 매입·판매 뿐만 아니라 수리·렌탈 등 투명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미에프엔비는 사회 약자들을 위한 꾸준한 기부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발전전략은.

‘맛있는 식품으로 가는 길’ 슬로건에 맞게 식료품 관련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최적화한 마케팅 전략 활동 및 상권분석을 통한 마케팅 시스템 구축 ▲가맹 사업 확장을 위한 브랜드 비즈니스 분석 및 전략 수립 ▲다양한 데이터화로 상권 분석을 통한 마케팅 확장 ▲무인결제시스템(키오스크)을 통해 안정적인 창업 컨설팅에 나서겠습니다.
그리고 강남할배제빵소는 자체 특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식품 개발과 특수한 상권을 고려한 바이럴 마케팅도 강화하겠습니다.
새로 런칭한 ‘파인로미’에 대해서는 △무인 매장 내 시설 자동화를 위한 loT 연동 서비스 개발 및 스마트 유통·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GPS 기반 매장 위치 확인 서비스 및 유저 GPS API 기반으로 상권 분석 및 창업 최적화 ▲창업통합솔루션으로 소비자 정보 제공 서비스, 물류 입고 관련 상품 공급 서비스를 통해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모두의 바이크는 고객 니즈에 맞는 이륜차 서비스 혜택을 추가 제공하고 바이크 관련 다양한 제품 쇼핑 지원 혜택 및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기업 경영철학이 있다면.

젊은 기업인이지만 한자 숙어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백전노장(百戰老將)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으로 얻은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아르바이트 시작으로 창업의 꿈을 잃지 않고 청년창업의 꿈을 펼친 식품 산업의 진두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둘째는 홍점지익(鴻漸之翼)의 정신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큰 기러기의 날개는 한 번 날개짓을 해서 천리를 날아갈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이라는 뜻의 홍점지익을 되내이며 청년 고용 장려를 위해 뛰어난 재능이나 위대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함께 커 나가겠습니다.
셋째는 법고창신(法故創新)하겠습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고유의 원료를 변형하지 않고 트랜디하게 전환하는 능력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