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맺은 핵군축 조약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큰 잘못(big mistake)"이라고 밝혔다.
CNN와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 협의체 '부쿠레슈티 9개국(B9)',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정상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이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B9 정상들과 그의 우크라이나, 폴란드 방문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B9 정상들에게 "여러분이 우리(나토) 집단 방위의 최전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위태로운 것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유럽, 전 세계의 민주주의 자유"라고 말했다.
특히 나토의 상호방위조약은 신성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리(미국)는 말 그대로 나토의 모든 부분(영토)를 방어할 것"이라며 이는 "절대적으로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B9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B9은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에 대응해 발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B9 정상들에게 강조한 것은 나토 헌장 5조로 보인다. 집단 방위 조항인 5조는 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공동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끝날 때에 우리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크름반도 등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가 계속해 유럽 안보를 약화시키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우리는 러시아 침략의 순환을 깨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뛰어난 리더십에 "매우 기쁘며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유럽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의 명확한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계속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줘야 한다"고 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B9은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이후 트위터를 통해 "B9 형식의 강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키이우 깜짝 방문과 폴란드 등 순방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미 워싱턴DC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