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나선 野 “검사독재에 민주주의 위기”
서울 도심서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 열려
주최 측 “30만명 참여”…민주, 100여명 동참
이재명 “유신 물러나자 검사독재 똬리 틀어”
유한태 기자입력 : 2023. 02. 04(토) 21: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에서 윤 정권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4.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이태원 참사 책임자 문책과 민생 대책을 촉구하고자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을 검사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고, 나아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추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검사 독재 규탄대회'에서 "유신독재 정권이 물러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신 사무관 대신 검찰들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 검찰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패장인데, 전쟁에 졌는데 삼족 멸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로 삼겠다"며 "국민의 피눈물에 그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나"라고 발언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대책과 함께 반드시 할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반대해도 반드시 김건희 특검 관철을 통해 성역 없이 수사하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이태원 참사 책임자인 이 장관에 대한 문책을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드시 무고한 159명의 생명을 잃게 한 이 정부 책임과 재난 주무 장관 이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서로 손 붙잡고 이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을 대신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당 지도부들도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민주당 인재 육성 1호가 되고 싶었지만 대통령실 고발 1호가 됐다"며 "수사받고 싶다. 검찰이 기소하면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고 싶다. 김 여사를 꼭 수사받도록 재판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3.02.04.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을 책임지지 못 한다면, 대통령을 못 하겠다면 그만두는 게 맞다"며 "이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확실하게 제압하자"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윤석열 정권은 정적 제거, 야당 탄압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집권 9개월 만에 경제는 추락하고, 민생은 답이 없고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상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 송기헌 김건희여사주가조작진상조사TF 단장, 고민정 윤석열정권외교참사·거짓말대책 위원장 등도 각자 맡은 직책에 맞춰 연설에 나섰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장외집회에는 당원과 일반시민을 합쳐 약 3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에서 내놓은 추정치는 이보다 적은 10만명 가량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과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한다', '윤석열 정권 물가 폭탄 해결하라',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못 살겠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한목소리로 호응했다.
집회에는 100명 안팎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함께 했다. 앞서 당내에는 이번 장외투쟁이 자칫 이 대표에 대한 '방탄'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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