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경제와 사회의 역동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기우회 월례회에 참석해 "수원 세모녀, 빵 공장 사고 등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우리 사회의 기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제(24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며 "일부 사람들이 이태원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에 대해 폄훼하기도 하는데, 우리 젊은이들이 젊음을 발산하고 좋은 시간 보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들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일이고 권리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케어하고 안전예방하고, 잘 정리해서 그런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사회와 기성세대, 공공이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 시대 대응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과거에 경제 위기는 유동성위기, 국제금융위기, 외환위기였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앞으로 지나가야 할 터널은 패권주의 몰두하고 있는 국제정치에서의 갈등, 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인류의 먹거리가 될 신산업 분야 선점을 위한 여러 나라들과의 경쟁, 이 두개의 큰 수레바퀴 속에 끼어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년 넘게 경제, 사회,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경기도는 그런 와중에서 다른 어느 지방정부나 중앙정부보다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 경기도는 앞으로도 중국, 미국 등 해외 교류를 확대해 신산업 분야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수원 삼모녀 비극이 있었고, 빵공장에서는 젊은 여성이 희생을 당했다. 이번에 10·29 참사 희생자분들의 유가족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우리 사회에 고르게 주어지지 않는 기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절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에 더 고른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과 계층 이동 사다리를 놓으면서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집어 넣었다"며 "어려움 속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