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정 담화에 “담대한 구상 왜곡 유감”
대통령실, 김여정 담화에 강력 경고 메시지
“北태도, 한반도 평화·번영에 결코 도움 안돼”
“자중·심사숙고하라…담대한 구상 변화 없어”
강민재기자입력 : 2022. 08. 19(금) 13:52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8.11
[강민재기자] 대통령실은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며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논평이나 담화에 대해 이같이 강력한 어조의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25전쟁 정전 협정 체결일 계기 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했을 때에도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고립을 재촉할 뿐" "자중하라" "심사숙고하라" 등의 경고 수위가 높아졌다.
이는 북한 측의 윤 대통령 실명 거론이 잦아진 데다, 최근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밝혔음에도 이에 대한 첫 반응이 조롱을 섞은 것을 넘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 등 국내 정치 상황까지 거론하는 등 도를 넘었다 더는 묵과할 수 없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가 '담대한 구상'을 폄훼하는 한편, 대미, 남북관계에 있어 새정부와의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기선제압용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선제적 차원에서 경고가 필요했을 수 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여정의 이날 담화는 윤 대통령과 '담대한 구상'에 대한 조롱으로 채워졌다.
그는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적개심을 보이는가하면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넘치게 보여준 무식함" "명색이 대통령이라는 것" 등의 표현을 쏟아냈다.
또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 "하나 마나 한 헛소리" 등으로 매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북한의 이같은 반응에도 "담대한 구상을 통해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발전을 추구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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