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소 선점 경쟁 치열…국가역량 모아 수소경제 선도해 나갈 것"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회' 참석 연설
유한태 기자입력 : 2021. 10. 07(목) 17:18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리가 앞선 분야는 더욱 발전시켜 초격차를 확대하고, 부족한 분야는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며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청라지구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회' 참석 연설에서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기업들은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차세대 연료전지 특화단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으로 수소경제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 중인 인천을 방문해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개최된 인천 청라지구 특화 단지 부지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신 모델에 장착되는 차세대 연료전지 연 10만기 생산 가능한 공장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까지 현대모비스에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15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다. 자동차와 선박 등 친환경 운송수단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 등 무탄소 전원에 사용되며, 산업용 공정에도 쓰이는 만능 에너지"라며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고, 미래의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며 "수소경제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며 2050년에는 1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더해져 수소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수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는 세계 1등 선도국가의 위치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소승용차 보급량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고, 수소트럭·트램· 청소차·지게차·도시버스·드론·선박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수출되거나 활용 또는 실증되고 있다"며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량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9월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도 이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실험과 실제 사용을 통해 확인되고 있듯이 수소는 LPG나 도시가스, 휘발유보다 더 안전한 에너지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많다"며 "지금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OECD 21개 나라 중에 셀프충전소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2018년 프랑스 방문 때,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수소 승용차들이 택시로 운행되고, 파리 도심에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기사들이 셀프 충전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우리가 막연한 불안감을 떨친다면 수소충전소 확충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이며, 이용자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수소차 보급도 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소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담대하고 도전적인 미래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탄소중립과 함께 수소경제로 확실히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생수소, 추출수소 등 그레이수소 기반을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중심으로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필수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빠르게 늘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사용이 확대돼야 한다. 정부는 '청정수소 선도국가'를 대한민국의 핵심 미래전략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그레이수소 100% 공급 구조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하겠다"며 "국내에서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량을 대폭 늘려나가 2050년에는 그레이수소 제로, 블루수소 200만 톤, 그린수소 300만 톤을 생산하겠다"고 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쉽게 충전할 수 있고, 전국 곳곳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빈틈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며, 전 국민이 2030년에는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소 활용이 일상화되는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며 "수소승용차 시장의 글로벌 초격차를 수소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상용차 시장으로 확대하고 도심항공, 트램, 드론, 선박 등 미래 교통과 운송수단에 수소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발전 부문에서는 수소 발전에 특화된 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기반의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며 "철강산업에서도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탈탄소화를 이뤄냄으로써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국가적 전방위 협력으로 수소경제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정부는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한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합리화하고, 수소경제 인력 양성 로드맵을 수립하여 미래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 협력도 주도해 나가겠다"며 국제 수소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수소 거래에 관한 무역규범을 제정하고, 우리의 앞선 경험을 살려 해외 수소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등 수소산업의 수출 기회도 적극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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